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첫 정상회담이 2월 7일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아사히신문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일본이 다음 달 7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안을 놓고 최종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양국 정부는 2월 초반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었는데 구체적인 날짜가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점을 피력하는 한편 동맹국으로서 일본의 역할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요구에 대비해 일본 기업의 미국 내 일자리 창출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비 증액 요구와 관련해서는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는 1% 수준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화석연료 증산 계획에 발맞춰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늘리는 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다음 달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다. 네타냐후 총리는 2월 4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데 이는 외국 정상으로는 트럼프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백악관에 공식 초청되는 셈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두 정상이 회담에서 가자전쟁의 영구 휴전과 이란의 핵 위협,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관계 정상화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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