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GTX 호재 ‘실종’…A노선 개통에도 가격은 되레 하락

파주·덕양 등 A노선 수혜지역

1월 3.3㎡당 180만원까지 내려

가격 선반영·시장위축 등 영향

착공 못한 B·C노선 낙폭 더 커

사진 설명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이 개통된 가운데 수혜 지역으로 꼽혔던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GTX 개통이 이미 반영된데다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교통 호재가 시세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직 공사 중인 GTX-B, GTX-C 노선의 수혜 예상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더욱 차갑다. 재무적 투자자(FI)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착공이 차일피일 늦어지고 있고 사업성이 낮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개통이 기약 없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을 통해 지난해와 올해 GTX 주요 수혜 단지의 3.3㎡당 평균 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지역별로 최대 180만 원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84㎡ 기준으로 약 4500만 원이 빠진 셈이다.

지난해 12월 개통한 GTX-A의 수혜지역인 파주의 경우 올해 1월 3.3㎡당 거래금액은 1393만 원으로 전년 1515만 원 대비 122만 원 떨어졌다. 경기도 덕양구 역시 전년 2299만 원에서 올해 1월 2229만 원으로 70만 원 가까이 하락했다. 개통한 지 4주가 지났지만 가격은 오히려 떨어진 것이다.



GTX-A 개통으로 파주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는 최소 21분 30초가 걸린다. 기존 광역버스로 66분이 걸리던 것에 비해 40분 넘게 시간이 줄어들었지만 부동산 시장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파주의 한 공인중개사는 “개통 호재는 부동산 상승기 때 어느 정도 선반영된 상태로 아직 전고점도 뚫지 못한 단지가 많다”며 “오히려 개통 후 매수 문의는 있지만 실제 거래는 많지 않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젊은 직장인들의 전세나 월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파주 운정신도시 대장아파트인 운정신도시아이파크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2월 7억 2000만 원에 거래됐는데 같은 면적이 2021년 9억 7000만 원 것과 비교하면 2억 원 이상 하락한 상황이다.

아직 첫 삽도 못 뜬 GTX-B와 GTX-C의 수혜 지역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GTX-B는 송도 등 인천에서 출발해 청량리를 거쳐 별내 등 남양주를 통과한다. 송도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의 경우 3.3㎡당 평균 거래가격은 2301만 원에서 2145만 원으로, 남양주시의 경우 1930만 원에서 1745만 원으로 하락했다. GTX-C 개통 예정인 경기도 의정부시는 1581만 원에서 1534만 원으로 떨어졌다. 개통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송도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해 상반기 착공에서 다시 하반기로, 이제는 올해 착공을 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며 “개통 일자가 밀리다 보니 GTX에 대한 관심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 등 정부는 GTX-B와 GTX-C의 착공을 최대한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GTX-B는 금융약정체결 마무리 단계로 2025년 1분기 착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인프라 투자사 맥쿼리인프라가 FI로 참여 가능성을 밝히면서 착공 전망이 밝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사업성이 낮고 전 구간 민자사업으로 실시되는 GTX-C는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투자자를 모집 중이며 자금조달 완료 즉시 실착공할 수 있도록 용지보상 및 인·허가 절차를 돌입하고 있다”면서도 “올해 착공 가능 여부는 확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