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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성팬 SNS 테러 부른 그 판정, ‘오심’ 맞았다

아스널 루이스스켈리 3경기 출전정지 취소

퇴장판정에 아스널 팬들, 도넘은 심판 공격

판정 자체는 오심이었던 것으로 결론 나

루이스스켈리 내달 3일 맨시티전 출전 가능

이달 26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전에서 마이클 올리버 주심의 판정에 격렬하게 항의하는 아스널 선수들. EPA연합뉴스




심판을 향한 극성 팬들의 도 넘은 비난에 경찰 수사로까지 이어졌던 판정이 '오심'으로 결론 났다.

영국 BBC와 로이터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아스널 미드필더 마일스 루이스스켈리에게 내려진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취소했다고 29일(한국 시간) 보도했다.

루이스스켈리는 이달 26일 울버햄프턴과의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에서 전반 43분 퇴장 판정을 받았다. 울버햄프턴이 역습에 나서는 상황에서 루이스스켈리가 상대 맷 도허티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자 주심인 마이클 올리버 심판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에 따라 루이스스켈리는 3경기 출전 정지 징계까지 받게 됐다.

논란의 여지가 큰 판정이었다. 루이스스켈리가 도허티에게 파울한 장소는 아스널 진영이었다. 울버햄프턴의 역습 전개가 막 시작된 때였다. 게다가 도허티가 루이스스켈리의 태클을 피해 치고 나갔더라도 아스널 선수 두 명 정도는 그와 경합을 벌일 수 있는 위치에서 달리고 있었다.



아스널 팬들은 올리버 심판이 과도한 판정을 내렸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일부는 올리버 심판은 물론이고 그의 가족을 향한 비난 글까지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잉글랜드프로경기심판기구(PGMOL)는 성명을 내고 "올리버 심판에게 가해진 위협과 폭력적인 행위에 대해 충격 받았다. 올리버 심판은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받아서는 안되며 특히 지난 24시간 동안 그와 가족에게 가해진 혐오스러운 공격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면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경찰도 올리버 심판에 대한 공격을 인지하고 수사에 나섰다. 다만 올리버 심판이 내린 논란의 판정 자체는 오심이었던 것으로 결론 났다. FA의 독립위원회는 루이스스켈리에게 내려진 레드카드 판정과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모두 취소했다.

루이스스켈리는 2월 3일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 홈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아스널은 2위(승점 47), 맨시티는 4위(승점 41)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FA의 결정이 내려진 뒤 가진 지로나(스페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기자회견에서 "FA의 결정에 매우 기쁘다"면서도 "(선수, 감독, 심판에 대한 팬들의 학대는) 축구에 해를 끼친다. 없애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팬들의 폭력에 대한 법률·규정이 마련돼있기는 하지만 소셜미디어 상에서의 폭력에 대해서는 제재 규정이 없다. 함께 행동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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