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가 부북면 일원에 조성 중인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나노산단) 1단계 조성사업이 3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나노산단은 2014년 정부의 지역 특화산업단지 개발 정책에 따라 2017년 7월 국토부의 국가산단 계획 승인 후 2018년 12월 공사를 시작했다. 165만 6000㎡ 규모에 3728억 원이 투입된 1단계는 현재 공정률 99%, 산업시설 용지 분양률 44%를 달성했다.
시는 2007년부터 나노융합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나노 국가산단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지역 성장을 이끄는 미래 첨단 산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나노산단은 신대구부산고속도로와 철도(KTX·SRT), 공항(김해·대구·울산), 신항만(부산신항) 등 광역 교통 인프라가 뛰어나고, 창원·부산·대구 등 인근 대도시에서 40분 내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밀양시청이 1.1㎞ 거리에 있고, 관공서·병원·학교·문화시설 등 생활기반시설에 대한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나노산단은 이 같은 장점 속에 기업 유치를 위한 다양한 인프라 구축에 중점을 두고, 2018년 12월 12만 3423㎡ 규모의 나노융합 연구단지를 조성해 기업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는 경남테크노파크 나노융합본부를 유치해 다양한 기업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개관 예정인 나노소재·제품 안전성 평가 지원센터와 2026년 상반기 개관 예정인 수소 환경 소재·부품 기업지원센터를 구축 중이다.
나노산단 첫 입주기업인 삼양식품은 2400억 원을 투자해 2022년 5월 제1공장을 준공한 이후 연간 최대 6억 개의 라면을 생산해 전량 수출하고 있다. 수출 전진기지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생산라인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1643억 원을 투입해 오는 5월 총 6개 라인의 생산설비를 갖춘 밀양 제2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향후 밀양 제1공장과 제2공장에서 연간 10억 개 이상의 라면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되며,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노산단 내 밀양 제1공장에 이어 제2공장을 준공 중인 삼양식품을 비롯해 CJ 등 8개 기업이 순차적으로 착공을 앞두고 있다.
시는 3월 1단계 조성 공사 준공을 앞두고 국가산단 2단계 전략구상연구 용역을 완료했다. 지난해 경남도에서 동부경남 발전계획 밀양지역 선도프로젝트로 국가산단 2단계 조성을 언급하면서 국가산단 조성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시는 2단계 조성사업으로 정부 균형발전 핵심사업인 기회발전특구와 수소특화단지 지정과 연계한 기업 유치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며,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안병구 시장은 "나노융합 국가산단은 다양한 기업 지원시설과 폐수·전기·용수 공급시설 등 기반 시설에 초기 투자 비용이 적고, 사통팔달 교통 인프라로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며 "앞으로 나노융합뿐만 아니라 수소 등 특화 산단으로 발전시켜 지역 성장을 주도할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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