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세대도 15년 만에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24일 연세대에 따르면 학교와 학생 측은 이날 4차 등록금심의위원회 회의를 열고 올해 학부 등록금을 전년 대비 4.98% 인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대학원 등록금은 5.2%, 외국인 학생 등록금은 6.5% 오른다. 당초 대학 측은 학부·대학원 등록금 5.49%, 외국인 학생 등록금은 7% 인상하는 계획을 시사해왔으나 학생들이 반발해 논의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연세대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학부 등록금을 올리게 됐다. 앞서 연세대 총학생회는 학생 약 3800명이 참여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96%가 등록금 5.49% 인상에 반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대학 측은 학교의 중장기적인 발전과 누적된 재정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등록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다.
대학 측은 등록금을 인상하는 대신 추가 수입의 48%를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16%는 교원 확보 등에 사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학생들과 함께 학생 지원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기로 했다. 대학원의 경우 이공계 박사과정 첫 학기 등록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올해 국민대(4.97%)와 서강대(4.85%), 이화여대(3.1%), 한국외대(5%), 동국대(4.98%) 등이 학부 등록금을 인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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