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을 8%포인트 차이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전화 면접 방식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오차 범위(±3.1%포인트) 밖에서 앞선 것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이다.
범여권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고 범야권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두를 기록했다.
24일 케이스탯리서치가 조선일보 의뢰로 지난 21~22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41%, 민주당은 33%로 집계됐다. 이어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4%, 진보당 1%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16일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기관의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와 비교해 변화된 양상이다. 당시 국민의힘은 35%, 민주당은 33%로 오차 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오차 범위를 벗어난 우위를 점했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국민의힘 32%, 민주당 33%로 접전을 벌였으며 30대는 민주당(35%)이 국민의힘(30%)을 앞섰다. 40대에서는 민주당 43%, 국민의힘 27%로 가장 큰 격차가 나타났다. 반면 50대는 국민의힘(44%)이 민주당(32%)을, 6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이 각각 52%, 59%로 민주당(26%, 25%)을 크게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영남권에서 국민의힘, 호남권에서 민주당이 5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수도권과 충청권에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범여권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5%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홍준표 대구시장(11%), 오세훈 서울시장(8%), 유승민 전 의원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각 7%),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4%),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3%) 순이었다.
범야권 후보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1%의 지지율로 독보적 우위를 보였고, 김동연 경기지사(7%), 김부겸 전 총리와 우원식 국회의장(각 6%),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각 2%)이 뒤를 이었다.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범여권 후보들을 전반적으로 앞섰다. 특히 김문수 장관과의 대결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37%로 김 장관(29%)을 8%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한편 이번 조사는 3개 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로 진행됐으며 6039명과 통화 후 1005명이 최종 응답했다. 응답률은 16.6%였으며,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셀 가중)가 적용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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