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산업 R&D센터 잇단 부산행…한화오션 투자유치

부산엔지니어링센터 건립 협약…100억 투자

선박설계 등 기술분야 500명 대규모 채용키로

앞서 삼성중공업·한화파워시스템 센터도 유치

박형준(왼쪽 네 번째) 부산시장과 김희철(〃 다섯번째) 한화오션 대표이사가 22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부산엔지니어링센터’(BEC) 건립 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가 올해 투자유치 8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한 전사적 유치 활동의 첫 성과를 거뒀다. 포문을 연 기업은 한화오션이다.

부산시는 22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한화오션과 ‘부산엔지니어링센터’(BEC) 건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화오션은 약 100억 원을 투자해 부산 중구에 연면적 400평 규모의 ‘부산엔지니어링센터’를 설립한다.

2027년까지 특수선 및 해양분야 등 설계인력 500여 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며 특수선사업부, 해양사업부 등의 선박설계 인력을 전략적으로 배치해 미래 선박시장 선도하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한화오션의 엔지니어링센터 유치는 삼성중공업, 한화파워시스템의 연구개발(R&D)센터 유치에 이은 성과로,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시는 지역 대학에서 배출되는 풍부한 전문기술 인력과 우수한 정주 여건을 토대로, 수도권에 집중된 지식서비스기업의 유치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2023년 한화그룹에 인수(옛 대우조선해양)된 후 빠른 경영실적 개선과 경영 안정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해 11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부산·경남 지역의 우수한 지역 인재 채용을 통해 당사의 사업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투자가 지역의 조선산업 생태계 강화와 청년 인재 유출 방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조선산업과 한화오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