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달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과 관련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된 서울서부지방법원을 공격한 윤 대통령 지지자 90명을 현행범 체포했다.
20일 경찰은 “이달 18일~19일 이틀간 서부지법 및 헌법재판소 내‧외부에서 발생한 집단 불법행위로 총 90명을 현행범체포해 19개 경찰서에서 수사하고 있다”며 “이 중 66명에 대해 서부지검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나머지 24명은 유치장에 수감해 불구속 수사 여부를 결정 중이다”고 밝혔다.
구속영장이 신청된 66명은 △서부지법 침입 46명 △공수처 차량 저지 10명 △경찰관 폭행·서부지법 월담 10명 등이다. 이 중 5명은 서부지검에서 어젯밤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범 체포된 90명은 10대부터 7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며, 이 중 절반 이상인 46명이 2030세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튜버도 3명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불법행위로 인한 경찰 부상자는 51명이며, 이 중 7명은 중상이다.
경찰은 이달 18일 오전 7시 40분께부터 윤 대통령 지지자 3만5000여 명이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 앞에서 불법 집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뒤 윤 대통령이 서울구치소로 출발한 오후 7시 35분 이후 집회 참가자들은 1300여 명으로 줄었지만, 불법집회는 계속됐다.
19일 오전 2시 50분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10분 만인 오전 3시께 후문 인근에 있던 300여 명이 입문을 손괴하고 법원 경내 진입하면서, 법원 뒷골목 등에서 물건(유리병·돌·의자 등)을 법원 내로 투척하며 월담을 시도했다. 이 중 100여 명이 법원 안쪽으로 진입해 1층 유리창을 깨고, 외벽 등을 손괴하며 건물 내부까지 진입하고 경찰을 폭행했다. 경찰은 이들 중 혐의가 중한 43명을 현행범 체포했다.
오전 4시 20분께 20여 명이 법원 주변에 있던 오토바이 등을 법원 경내 안으로 가져와 바리케이드로 활용했다. 경찰에게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벽돌을 던진 지지자들도 있었다. 폭력행위를 저지른 3명도 경찰에 체포됐다. 상황은 오전 6시 30분께 끝났다.
경찰은 양일간 현행범체포한 90명 이외에도 휴대전화, 채증자료, 유튜브 동영상 등을 분석해 불법행위자 및 교사‧방조 행위자 등을 끝까지 확인해 사법처리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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