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이 베이진으로부터 항암 치료제를 무상 지원받아 자사 약물과의 병용 임상을 진행한다.
7일 신라젠은 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둔 베이진과 임상 약물 지원 계약을 6일(스위스 현지시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베이진은 신라젠에 PD-1 억제제 '티슬리주맙'을 제공한다. 신라젠은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고형암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인 'BAL0891'과의 병용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라젠의 BAL0891은 신라젠이 스위스 바실리아로부터 도입한 유사분열 체크포인트 억제제(MCI)로 계열 내 최초 물질이다. 현재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최대 허용 용량을 평가하기 위한 1상을 진행 중이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가 계획돼 있다.
베이진이 개발한 티슬리주맙은 PD-1에 대한 높은 친화성과 결합 특이성을 가진 단일 클론 항체로 다양한 암종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항암제다. 대식세포 수용체와의 결합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돼 체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감지하고 공격할 수 있도록 하게 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티슬리주맙은 미국, 유럽, 한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승인 및 판매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진행하는 BAL0891과 티슬리주맙의 병용 임상은 두 약물의 최적 용량을 결정하고 고형암에서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둔다. 김재경 신라젠 대표는 "두 약물의 조합이 시너지 효과를 입증하면 고형암 치료 분야에서 중요한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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