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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떨어지는 성인 문해력…교육부, 정책 연구 추진

韓 성인 역량 OECD 평균 못미쳐

10여전보다 점수 더 낮아

"원인 철저 분석해 개선 방안 마련"





교육 당국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우리나라 성인들의 언어능력과 수리력 향상을 위해 정책 연구를 추진한다. 지난 10여 년 사이 성인 역량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평균에도 미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18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교육부는 국내 성인 역량 저하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찾기 위해 내년 초 한국직업능력연구원(직능연)에 연구 용역을 맡기기로 했다.



정책 연구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최근 OECD가 발표한 국제 성인 역량 조사(PIAAC)가 자리하고 있다. PIAAC는 10년 단위로 이뤄지는 조사로 1주기 조사 결과는 지난 2013년 발표됐다. 2주기 조사 결과는 코로나 여파로 조사 시기가 1년 늦춰지면서 이달 10일에 발표됐다. 2주기 PIAAC 결과 우리나라 성인(16~65세)은 모든 영역(언어능력, 수리력, 적응적 문제해결력)에서 OECD 평균 점수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언어능력 평균 점수는 249점으로 OECD 평균(260점)보다 11점 밑돌았으며, 수리력은 253점으로 OECD 평균(263점)에 못 미쳤고 문제 해결력 역시 238점으로 OECD 평균(251점)보다 낮았다. 이번 결과를 보고 우려가 커지는 이유는 1주기보다 안 좋은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1주기 때도 수리력, 문제 해결력 평균 점수는 OECD 평균 보다 낮았지만 언어능력 평균 점수는 OECD 평균(273점)과 같았다. 특히 언어능력 평균 점수는 1주기 보다 24점 떨어져 하락 폭이 유독 크다. 1주기 조사 발표 직후에도 성인 역량 강화 등을 위해 정책 연구가 이뤄졌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효과가 없었던 셈이다. 이에 교육부는 이번 연구를 수행할 직능연에 점수 하락 원인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달라고 요구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에서는 원인 분석을 촘촘하게 하기 위해 1주기와 비교해 점수가 떨어진 이유, 좋은 점수를 받은 국가들의 특징 등을 다각도로 살펴볼 계획”이라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역량을 높이기 위해 추진할 사업이 있는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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