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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드론사 화재, 평양 무인기 증거인멸” vs 드론작전사 “드론 기체 없었다”

북한이 지난 10월 19일 평양에서 한국군에서 운용하는 드론과 동일 기종의 무인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사진.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 닷새 뒤인 지난 8일 국내 드론 작전을 총괄하는 드론작전사령부 창고에 화재가 발생해 일부 장비가 불에 탄 것으로 확인됐다.

야당은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지난 10월 북한 평양 무인기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가 증거를 인멸하려 한 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방위 긴급 현안질의에서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에게 ‘이번 주말에 컨테이너 한 동에 불이 나지 않았느냐. 무슨 장비가 있었느냐’고 질의했고, 김 사령관은 “그렇다. 불이 났었다”며 “저희가 갖고 있는 드론과 발사대 등 부수 장비들에 불이 났다”고 답변했다.

이어 김 의원이 ‘누구로부터 북한 평양에 침투하는 무인기를 띄우라고 지시받았느냐’고 물으며 평양 무인기 침투가 드론사령부의 작전 아니냐고 따졌다. 김 사령관은 “그 사안은 확인해 줄 수가 없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9일 부승찬 민주당 의원도 국방위에서 “비상계엄을 위해 북한을 자극하는 행동들이 있었다”며 “드론사령부의 무인기를 동원해 국군정보사령부가 백령도까지 가서 날리고 국군방첩사령부가 이것을 기획하고 드론사령부 운영 요원들이 함께 갔다는 구체적 제보가 있었다”고 말했다.

드론사령부는 무인기 작전을 총괄하기 위해 지난해 9dnjf 설치된 국방부 장관이 지휘하는 작전사령부(소장)급 국직부대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지난 10월11일 중대성명을 내고 “한국은 지난 10월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 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시켜 수많은 반공화국 정치모략 선동 삐라(전단)를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드론작전사령부는 “예하부대 내 컨테이너에서 원인 미상 화재사고가 발생했다”고 확인하면서도 “화재로 드론 부수기자재가 일부 피해를 입었지, 당시 컨테이너 안에 드론 기체는 없었다”고 야당의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현재 화재사고 경위에 대해서 확인중에 있으며 현행작전을 수행하는 데 이상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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