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9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폐기 이후 처음으로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정국 수습방안을 논의한다. 한동훈 대표가 ‘질서 있는 퇴진’을 공언한 가운데 윤 대통령의 조기퇴진 로드맵이 나올지 주목된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폐기 이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다.
회의에는 한 대표와 최고위원들,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서범수 사무총장이 참석한다. 앞서 탄핵안 표결 무산 뒤 사의를 밝힌 추경호 원내대표는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3선 이상 중진 의원 등을 만나 윤 대통령 조기퇴진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 등 정국 수습 방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는 사의를 표명한 추 원내대표의 자리를 채울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은 오전 11시 긴급 의원총회도 열 예정이다. 이번 의원총회는 상임위원회 간사를 맡은 의원들을 중심으로 소집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당헌은 ‘의원총회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인정하거나, 재적의원 10분의 1 이상의 요구 또는 최고위원회의 요청이 있을 때 소집한다’고 규정한다.
이 자리에서는 윤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 방안과 함께 탄핵안 표결 무산에 따른 민심 대응 방안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4선 이상 의원들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권성동 의원 주재로 별도로 모임을 갖고 국정 수습 방안에 대해 토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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