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계엄을 선포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를 돌파했다. 코스피 선물도 급락하는 등 자산시장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란에 빠졌다.
3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오후 11시 34분께 1430원을 돌파해 1435.7원까지 상승했다. 이날 종가(1402.9원) 대비 32.8원 치솟은 셈이다. 주가지수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1시 30분 기준 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4% 낮은 319.60까지 떨어졌다. 지수는 비상계엄 선포 전까지 전일 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으나 선포 직후 급락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은 한국거래소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제휴에 따른 거래시스템 연계를 통해 오후 6시부터 오전 5시까지 야간시간에 이뤄진다. 비상계염 선포로 4일 국내 증시 개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한국거래소 측은 “개장 여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가상자산 가격 역시 출렁였다. 가상화폐거래소인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9.72% 급락하고 있다. 글로벌 코인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2%대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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