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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서 교사노조 위원장 사퇴…"책임 통감"

'회계부정 의혹' 제기에 탄핵 투표

부결 하루만에 물러나

김용서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교사노동조합연맹에서 열린 탄핵 소추 발의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맹노조 선거 개입과 회계부정 의혹이 제기된 김용서 교사노조연맹(교사노조) 위원장이 3일 사퇴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취재진에게 보낸 '사퇴 입장문'에서 "탄핵은 부결됐으나 교사노조를 신뢰하고 응원해 온 많은 조합원의 의견을 전달받았다"며 "모든 책임을 통감하며 즉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남은 과제는 이제 다음 세대에게 그 역할을 넘기고자 한다"며 "이번 위기를 교훈 삼아, 더욱 단결되고 성숙한 연맹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사노조 및 가맹노조는 모두 그동안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교사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다시 한번 응원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교사노조 연맹 소속 노조 25곳 중 11곳(초등교사노조 등)은 김 위원장이 가맹노조 위원장 선거에 개입하고 초등교사노조위원장 등의 사퇴를 종용해 가맹노조의 독립성과 자주적 운영을 저해했다며 탄핵소추안을 냈다.

전날 열린 교사노조 임시대의원회대회에서 탄핵소추안 찬성표가 65표(59.63%)로, 투표자 3분의 2 이상을 넘지 못해 부결됐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김 위원장은 조직 발전 방향 마련과 단체교섭 체제 구축 등 주어진 임무를 해낸 후 임기 종료 전 사퇴하겠다고 밝혔으나, 탄핵안 부결에도 내부 비판이 지속되자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사퇴로 교사노조는 당분간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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