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이달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진행 중인 '2024 북미영상의학회(RSNA 2024)'에서 볼파라 헬스와 시너지를 바탕으로 한 양사의 첫 통합 AI 솔루션 2종을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첫 통합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리스크’는 유방촬영술 영상을 분석해 향후 1~5년 내 환자의 유방암 발생 위험도를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다. 개인별 특성과 인종, 민족적 배경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정밀 위험도 평가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루닛은 내년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신청하고, 이후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판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율형 AI 기반의 ‘흉부 엑스레이 판독문 자동 생성기’ 시제품도 공개했다. AI가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해 진단 보고서까지 직접 작성하는 해당 솔루션은 측정값, 중증도 등 다양한 환자 진단 정보를 체계적이고 보기 쉽게 정리한다.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과의 원활한 연동에 초점이 맞춰졌다. 해당 솔루션이 실제 상용화되면 의료영상 판독 및 진단 워크플로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의 AI 기술력과 볼파라의 의료 데이터를 결합함으로써 의료진에게는 더욱 효율적인 진단 도구를, 환자 개인에게는 보다 정확하고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암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루닛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의료AI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글로벌 암 진단 및 치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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