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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억 들여 '119구급 스마트' 도입했지만…"구급차보다 자가용이 더 빨라요"

조옥현 전남도의원 "현장 활용 고려 못해"

구급대 병원에 요청해도 모니터링 어려워

조옥현 전남도의원. 사진 제공=전남도의회




무려 5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남 곳곳에서 ‘119구급 스마트 시스템’이 도입됐지만 사실상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9구급 스마트 시스템’은 119구급대가 현장에서 사용하는 단말기를 통해 환자 정보를 입력하면 각 의료기관에 해당 정보가 동시에 전송돼 환자 수용 가능 여부와 지역별 이송 지침 등을 고려해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병원을 자동으로 선정 구급대에 통보하는 시스템으로 올해부터 전라남도 모든 구급대에서 운영 중이다.



하지만 119구급 스마트 시스템 운영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장에서는 구급대원이 일일이 병원에 전화해 가능한지 확인하는 실정이다. 여기에 효과적인 시스템 활용을 위해서는 병원이 계속해서 환자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승인여부를 판단해야 하지만 병원에서도 상시적인 모니터링이 어려워 무용지물 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전남도의회 조옥현 의원(더불어민주당·목포2)은 지난 27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24년도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전남소방 ‘119구급 스마트 시스템’의 미비점을 지적하고 해결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조 의원은 “상황이 이렇다보니 구급차를 이용하지 않고 자차로 병원을 가는 것이 훨씬 더 빠른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올해까지 5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시스템이 무용지물인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좋은 시스템 도입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현장 활용이 관건이다”며 “잘 갖춰진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 전남의 대형 병원들부터라도 협약을 맺고 병원마다 담당자를 지정하는 등 개선책을 마련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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