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내린 폭설로 28일 전국이 각종 사건사고로 몸살을 앓았다.
이날 오전 5시께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의 단독주택에서 집 앞의 눈을 치우던 60대 남성이 쓰러지는 나무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제설 작업을 하던 이 남성의 머리 위로 눈이 쌓인 나무가 갑자기 넘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전 9시 1분께 강원 횡성군 서원면 창촌리 한 우사에서는 A(76)씨가 밤새 내린 눈에 지붕이 무너지면서 사망했다.
이 사고로 A씨가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경찰은 폭설을 견디지 못한 지붕이 A씨 위로 무너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낮 12시 5분께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소재 농수산물센터의 지붕도 무너져 1명이 다쳤다.
부상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사고가 난 농수산물센터는 이날 출입이 통제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쌓인 눈으로 인해 붕괴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펀 기상청은 금요일인 29일까지 간간이 눈 또는 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북쪽에 자리한 절리저기압이 점차 동쪽으로 이동하곤 있지만 아직 완전히 빠져나가진 않았다.
아직 우리나라로 찬 북서풍이 불어 드는 상황으로,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 위를 지나며 서해상에 형성된 비구름대도 계속 유입되고 있다. 이에 이날 경기북부를 뺀 전국에 눈과 비가 오락가락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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