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노동부는 지난주(11월 17∼2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3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2000건 감소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보고서는 추수감사절 휴일로 하루 일찍 발표됐다.
이는 지난 4월 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자 블룸버그의 전망치(21만5000건)도 밑도는 수준이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1월 10∼16일 주간 190만7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9000건 늘었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허리케인 '헐린'과 '밀턴' 피해, 항공 기업 '보잉' 파업으로 10월 초중순 크게 늘었다가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0월에는 허리케인과 보잉의 7주간의 파업으로 비농업 부문 일자리 증가가 1만2000개에 그쳤다.
실업률은 2개월 연속 4.1%를 유지했다.
이번 고용보고서는 12월 중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준이 미국의 견조한 경기 흐름을 고려해 금리 인하를 점진적으로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월가에서는 미국의 고용시장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추가 금리 인하 폭에 대해 의견이 엇갈렸다. 로이터통신은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물가 하락 추세가 둔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다음 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반(toss-up)으로 보고 있다"며 "12월에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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