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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산 SPA브랜드 생길까

◆대구정책硏 섬유패션 전략 발표

산학연 컨소 구성 디자이너 공모

500억 규모 기업 50곳 이상 육성

대구 서대구산단 내에 위치한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전경. 섬유패션산업 르네상스를 이끌 핵심 기관이다. 사진제공=한국섬유개발연구원




무신사, 유니클로처럼 대구에서도 스파(SPA) 브랜드가 탄생할 수 있을까

대구정책연구원이 최근 ‘대구 섬유패션산업 르네상스 전략’을 발표하면서 ‘SPA 브랜드 개발’을 6대 전략 가운데 하나로 제안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대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르네상스 전략은 주력 산업인 섬유패션산업의 침체를 딛고 첨단 미래신산업으로 구조를 대혁신하는 구상을 담았다.

대구의 섬유패션산업 중심성 순위는 17개 시‧도 중 2위로 여전히 중심지 기능을 보유하고 있고, 전국 비중도 전국 시‧도 중 3위로 중추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나 경쟁력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그러면서 연구원은 섬유패션산업 르네상스를 위해 SPA 브랜드 개발을 제안했다. SPA 브랜드는 기획부터 생산, 유통, 판매까지 한 회사가 직접 맡아 운영하는 의류브랜드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무신사스탠다드‧TOPTEN‧SPAO 등이, 해외에서는 유니클로‧자라‧H&M 등이 대표적인 SPA 브랜드다.



연구원은 위비스, 오영, 대한방직, 티케이케미칼 등 지역의 섬유패션 대표기업이 참여해 SPA 브랜드를 개발하면 국내‧외 패션‧의류 브랜드 유통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랜드 개발 방식과 관련해서는 섬유패션 관련 산‧학‧연 중심의 선도적 컨소시엄을 구성해 개발하는 방안과 국내 섬유패션 기업, 신진 디자이너 등을 대상으로 공모방식을 병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이 외에도 ‘5+T(Textile)’ 미래신산업 대전환, 그린‧첨단소재‧디지털 전환, 테크산업형 인재양성 및 메가 연구개발(R&D) 기반 구축, 대구국제섬유박람회+대구섬유패션제품쇼핑페스타 접목, 세계시장 진입 인증 지원 등을 제안했다.

연구원은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연간 매출액 500억 규모의 섬유패션기업을 현재 3개에서 2030년 50개 이상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대구시는 앞으로 산‧학‧연이 참여하는 워킹그룹을 가동해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내년 초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은 “섬유패션산업 르네상스를 추진하기 위해 앞으로 대구시 관련 실·국·과를 비롯, 관련 연구‧공공기관, 업계 등이 협업해 액션플랜을 수립하고, 이를 총괄 관리할 컨트롤타워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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