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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단 창단 검토 울산, 스포츠도시로 도약

울산체육공원 그린벨트 해제

시민구단 만들고 관람석 확장

카누장·돔형 테니스장도 건설

김두겸 "스포츠테인먼트 정착"

울산시는 울산체육공원 일원 개발제한구역 93만㎡를 해제하고, 그 자리에 유스호스텔과 카누슬라럼센터 등 체육·편의시설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사업 대상지 전경과 새로 조성되는 시설 구상도. 구상도=울산시




울산이 글로벌 스포츠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스포츠와 문화가 서비스산업으로 이어지는 스포츠테인먼트를 울산에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울산시는 최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옥동과 무거동, 울주군 청량읍 일원에 위치한 울산체육공원 부지 93만㎡을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했다고 24일 밝혔다. 오는 28일 해제 고시될 예정이다.

개발제한구역 족쇄가 풀린 울산체육공원을 중심으로 시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모델은 훗카이도 삿포로 외곽에 위치한 기타히로시마다. 인구 6만명의 작은 도시인 기타히로시마는 니뽄햄 홈구장인 ‘에스콘필드’를 유치하면서 도시 전체를 레저와 휴식을 겸한 스포츠타운을 만들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켰다.



울산시는 우선 관람석을 현재 1만 2000여석에서 1만 7000여석 규모로 확대하고, 야구장에 100실 규모의 유스호스텔을 신축해 300여명의 선수단이 체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지난달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KBO 가을 리그의 결승전은 주로 2군 이하의 선수들이 참여하는 교육 리그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관람용으로 개방한 관중석이 모두 찼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시는 이러한 사실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하고 시설 확충을 서두르고 있다. 또한 구단 창설을 원하는 시민의 의견을 모아 시민구단 형태의 프로야구단을 만드는 구상도 구체화하고 있다. 실제 울산시 내부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구단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구장 인근에는 국내 최초의 도심형 카누슬라럼센터(경기장)도 건립된다. 국제대회 규격을 충족하는 이 시설은 국제대회 유치와 전문 선수 육성을 위한 훈련 시설을 갖춘다. 비시즌에는 시민들을 위한 레프팅, 카누 체험, 물놀이, 빙상장 등 다양한 스포츠 를 즐기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아시아카누연맹 본부도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제카누연맹과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돔형 테니스장도 건설한다. 광역시 중 전국에서 유일하게 없던 돔형테니스장을 만들어 국내외 대회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체육행사 개최 시 발생하는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테니스장과 축구장 주차장에는 전용 건축물을 조성해 총 1000여 대의 주차 공간을 추가 확보한다. 여기에 2028년 준공 예정인 울산도시철도(트램)과 연계해 도시생활의 변화를 가져온다는 계획이다. 편의점과 휴게음식점, 카페 등을 갖춘 대규모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김두겸 시장은 “시민 수요에 맞게 추가 시설들을 계속 확대해 나가면서 ‘글로벌 스포츠 선진도시 울산’을 실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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