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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명태균 ‘김진태 공천’ 개입 주장 녹취 공개

明 "김진태 내가 살렸다"

김 지사 측 "사실 아냐"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창원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가 김진태 강원도지사 공천에도 개입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녹취를 21일 공개했다.

민주당이 이날 공개한 녹취에서 명 씨는 2022년 4월 초 지방선거 공천을 앞두고 지인과 나눈 통화에서 “내가 의사도 아니고 (김진태가) 살려 달라고 하는데 너무 힘들다. 나는 권력도 없고 예지력만 있어서 미래를 보는 건데”라고 말한다.

또한 당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던 한기호 의원을 거론하며 “한기호가 (김진태에게) 얘기하더래. ‘네 문제는 대통령이 정리해야 한다’고. 그래서 자신한테 전화가 왔다. 서울에서 아무도 (김진태) 전화를 안 받는대”라고 전하는 내용도 담겼다.



민주당이 공개한 녹취 파일에는 명 씨가 “김진태가 막 울면서, 멀쩡한 사람이 덜덜하더라”라고 말하는 부분도 언급됐다. 그 당시 김 지사는 4월14일 컷오프(공천 배제)가 된 뒤 15일부터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을 했다.

명 씨는 경선 결정 이후인 4월 중순 통화에선 “정진석(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 김진태에게 전화해 ‘5·18과 조계종에 대해 사과하는 것으로 끝냈다’”며 “김진태는 내가 살렸다”고 말했다. 김 지사가 명 씨 본인을 ‘생명의 은인’이라고 했다는 녹취도 담겼다.

당시 국민의힘은 김 지사를 5·18 망언 논란으로 공천 배제하고 황상무 전 KBS 앵커를 단수 공천했지만, 김 지사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 입장을 밝힌 뒤 공천 방식을 경선으로 변경했고 김 지사가 최종 후보가 돼 강원지사에 당선됐다.

민주당이 공개한 녹취에 대해 김 지사 측은 “단식농성으로 컷오프의 부당함을 알리고 경선 기회를 얻어 도민의 선택을 받아 후보가 됐다”며 “명 씨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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