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024시즌 최종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신네르는 18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니토 ATP 파이널스(총상금 1525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테일러 프리츠(5위·미국)를 2대0(6대4 6대4)으로 제압했다.
파이널스는 세계 랭킹 상위 8명이 겨루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올해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석권한 신네르는 이 대회까지 제패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해 그는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결승에 9차례 올라 8번 우승으로 투어 최다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US오픈 단식 우승 상금 360만 달러보다 많은 488만 1500달러(약 68억 1000만 원)다.
이 대회에서 이탈리아 선수가 단식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신네르가 처음이다. 1970년 대회 창설 이후 55년 만이다. 또 2001년생 신네르는 2000년 이후 태어난 선수로는 최초로 이 대회 단식 챔피언이 됐다. 1986년 이반 렌들 이후 38년 만의 무실 세트 우승이기도 하다.
경기 후 신네르는 “이탈리아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해 의미가 남다르다”며 “매 경기 철저히 준비하고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 매우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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