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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로제 "K컬처 관심, '아파트'로 더 높아져 뿌듯"

美 페이퍼 매거진과 인터뷰…"브루노 마스가 '아파트' 부를 거라 믿었죠"

신보에 악플에 관한 노래 수록…"사랑받고 싶은 갈망 크다는 것 깨달아"

K팝 걸그룹 블랙핑크 로제와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협업으로 발매한 싱글 ‘아파트(APT.)’의 앨범 커버. 사진 제공=더블랙레이블




“한국 문화는 가장 흥미로운 문화 중 하나예요. 한국 문화를 세상에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기쁜 일입니다.”

K팝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는 4일(현지 시간) 미국 페이퍼매거진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최근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싱글 ‘아파트(APT.)’의 세계적인 인기로 인해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뿌듯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파트’는 지난달 18일 발매된 로제와 마스의 듀엣곡으로 한국의 술자리 게임인 ‘아파트 게임’에서 영감을 얻은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특징이다.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 사진=로제 인스타그램




로제는 “마스가 ‘아파트’를 부를 것이라고 믿은 사람은 주변에서 제가 유일했다”며 “다들 ‘그 노래는 안 부를 것이다, 보내지 말라’는 반응이었는데 저는 이 노래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파트’의 뜻을 묻는 마스에게 한국 술 게임이라고 말해주자 ‘멋지다’라는 반응이 돌아왔다”고 떠올렸다.

로제는 이 노래가 실릴 자신의 첫 정규 앨범 ‘로지(rosie)’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라고 전했다. 로제는 다음 달 발매하는 ‘로지’를 취약하고 혼란스럽기 마련인 20대에 관한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앨범에는 악플(악성 댓글)에 관한 경험과 그로 인한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낸 노래도 담긴다. 인터넷에서 악플을 찾아보는 버릇이 있다는 로제는 자기 버릇에서 노래의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로제는 “제가 (온라인) 세상에 얼마나 취약하고 중독돼 있는지, 사랑과 이해를 받고 싶은 갈망이 얼마나 큰지 깨달았다”며 “인터뷰를 진행할 때도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모든 단어와 모든 댓글이 저를 무너뜨린다”고 털어놨다.

집과 작업실 사이를 오가는 생활을 반복하며 앨범을 완성했다는 로제는 결과물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정오에 일어나 오후 2시에 작업실에 도착하고, 오후 7~10시까지 곡을 쓰고, 저녁을 먹고 잠을 자는 게 전부였다”며 “제 취미는 일”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자신의 결정에 따라 앨범을 만들 수 있어 만족감이 크다는 로제는 앨범을 듣는 이들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저를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더 솔직하고 열린 모습을 보여줄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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