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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소개팅 성지였는데 어쩌다"…'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 TGIF 파산 위기

"TGIF, '챕터11' 파산신청 할 예정"

TGIF 홈페이지 캡처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 티지아이프라이데이스(TGIF)가 파산 위기에 몰렸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텍사스 댈러스에 본사를 둔 TGIF는 수일 내 텍사스 지방 법원에 '챕터11' 파산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이 전했다. 현재 상황은 유동적이라고 전해졌다. 미국의 연방파산법 '챕터11'은 기업이 영업을 지속하면서 채무를 재조정하는 절차로 우리나라의 회생절차(구 법정관리)에 해당한다.

TGIF는 최근 수년 동안 미국 시장에서 후터스 등 경쟁업체들에 밀려 영업 부진에 허덕였고 매출 역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코로나19 기간 재정 상태는 악화했고 2022년부터 대출금리가 급등하면서 부채 상환 불능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시장조사기업 테크노믹(Technomic)에 따르면 TGIF의 지난해 매출이 7억28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도에 비해 15% 줄었다. 지난해 미국에서 292개 매장을 운영했는데 이는 2021년보다 11% 감소한 규모다. 결국 올해 들어 영업실적이 저조한 36개 매장의 문을 닫았고, 최근 수십군데 매장의 추가 폐쇄를 검토 중이다. 앞서 영국에 기반을 둔 호스트모어는 지난 4월 TGIF를 2억2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발표했으나 지난 9월 거래가 무산됐다.

TGIF는 1965년 뉴욕 맨해튼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한때 44개국에 600여 개에 가까운 매장을 운영하며 최고의 데이트 장소이자 패밀리 레스토랑의 대명사로 평가 받았다. 국내에선 1992년 양재동에 첫 매장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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