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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금리 떨어지자… 3분기 오피스·물류 거래 규모 43% 늘었다

CBRE,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 발표

3분기 6조 6684억 원…전 분기比 43% 증가

오피스 가장 많고 물류·리테일·호텔 뒤이어

삼성SRA자산운용이 1조 1040억 원에 사들인 강남권역 더에셋빌딩(삼성물산 서초사옥) 전경. 사진 제공=코람코자산신탁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춘 이후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3분기 국내 오피스와 물류센터 등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가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최대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는 '2024년 3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를 통해 2024년 3분기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 규모가 전 분기 대비 43% 증가한 6조 668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시장 금리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2022년 1분기 이후 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이와 함께 2024년 3분기 누적 거래 규모는 약 15조 5000억 원으로 2023년 전체 규모인 14조 8000억 원을 이미 넘어섰다. CBRE 코리아는 올해 4분기까지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 규모가 약 2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체 거래의 절반이 넘는 57%가 오피스 자산이었다. 약 3조 8030억 원 규모로 가장 많았으며 △물류자산 1조 9267억 원 △리테일 4797억 원 △호텔 4590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그동안 대다수 거래가 사옥을 마련하기 위한 기업 등 전략적 투자자(SI) 역할이 많았지만 올해 3분기에는 국내 투자자(FI) 중심의 오피스 거래가 많았다. 주요 거래로는 삼성SRA자산운용이 1조 1040억 원에 강남권역의 더에셋빌딩을 매입했으며,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은 골든타워를 4410억 원에 인수했다.

물류 시장은 지난 분기 1조 3222억 원 대비 45% 이상 증가한 거래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JB자산운용의 그린웨이브 시화 물류센터 등 최근 신규 공급된 자산의 선매입 투자 규모가 올해 3분기 물류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며 전체 규모를 견인했다.

리테일은 외국 관광객 수가 올해 8월 기준 약 1067만 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동기 대비 93%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병원 개업 등 메디컬 리테일의 확장이 두드러졌으며 강남과 명동, 홍대 등 전통상권을 중심으로 신규 개원 증가세를 보였다. 뷰티 역시 주요 역세권 중심으로 확장세를 보이는 반면 도산대로, 한남, 성수 등 대부분의 주요 가두상권 공실률 및 임대료는 보합세를 보였다.

다만 CBRE 코리아는 시장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 등 여파로 본격적인 시장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총괄 상무는 “3분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이끈 오피스 시장의 거래 규모 증가가 적극적인 시장 회복의 신호로 해석될 수도 있으나 불확실한 경제 상황 및 금리 변동에 따른 유동성 제약, PF리스크 등을 고려할 때 온전한 시장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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