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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尹韓 회동, 난국 수습 위해 국정 전면 쇄신하고 내분 멈추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시국 수습 방안을 논의한다. 의제 제한 없이 진행되는 이번 회동에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배석한다.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 리스크 해소와 의대 정원 확대 현안 등에 대한 요구 사항을 건의하고 윤 대통령이 경청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회동을 앞두고 “변화와 쇄신 필요성, 민생 현안들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면담은 난국 수습과 당정 불협화음 해소의 기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회동이 성과 없이 끝나면 거대 야당의 거센 공세와 당정 갈등 격화 속에 민심이 더 악화하면서 국정 동력 상실로 치달을 수 있다.

미국 대선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으로 국제 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우리 경제는 저성장과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상실 위기에 처해 있다. 이를 극복하려면 정부·여당부터 중심을 잡고 정교하게 국정 운영을 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민생·경제를 살리고 구조 개혁을 완수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런데도 대통령실과 한 대표는 김 여사 관련 논란, 의정 갈등 장기화 등의 문제를 풀지 못하고 신경전만 벌여왔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정국을 안정시키려면 국정을 전면 쇄신하고 여권의 내분을 멈춰야 할 것이다. 당정 모두 낮은 자세로 국민·야당과 적극 소통하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실용 정치를 펼쳐야 현안을 하나씩 풀어가면서 난국 수습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사과 및 대외 활동 자제 약속, 제2부속실 설치와 특별감찰관 임명 등 김 여사 리스크 해법을 조속히 제시해야 할 것이다. 또 초심으로 돌아가 공정과 상식의 원칙을 재정립하고 국정 변화와 쇄신을 통해 민생·경제 살리기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 설득의 리더십을 발휘해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과 의료 개혁에서도 의미 있는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 대표는 매서운 민심을 대통령실에 가감 없이 전하되 ‘자기 정치’라는 비판을 받지 않도록 내부 갈등 촉발을 자제하고 여권의 문제들을 실질적으로 풀어가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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