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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딸' 문다혜 새벽 만취 음주운전…경찰 "곧 조사, 출석 조율중"

이태원서 접촉사고로 입건

면허취소 기준 넘는 0.14%

與 "살인행위"…野는 '곤혹'

2017년 대선 후보 당시 마지막 선거 유세를 마친 문 전 대통령이 딸 문다혜씨(오른쪽)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인 문다혜(41) 씨가 새벽에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 경찰에 붙잡혔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전날 문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다. 문 씨는 전날 오전 2시 51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 호텔 인근 버스정류장 앞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뒤따라오던 택시와 접촉사고를 냈다. 피해 차량 운전자인 택시기사는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 측정 결과 문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인 0.08%를 넘는 0.14%로 조사됐다. 사고 차량은 문 전 대통령이 소유했던 캐스퍼 차량으로 지난 4월 문 씨에게 양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문 씨를 불러 조사하기 위해 출석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이 재임기간 음주운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주장했던 만큼 문 씨에 대한 비판 여론도 거세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다혜씨의 음주운전 관련 온라인 기사의 캡처 이미지를 게재한 뒤 "음주운전은 살인이라고 청와대에서 같이 살던 분이 얘기했었는데, 아무리 아버지 말씀이 궤변이 많더라도 들을 건 들어야지요"라고 지적했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씨는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심지어 사고 난 데 이태원. 애들이 죽었네 뭐네 하면서 난리를 치더니 거기 가서 술이나 먹는 게 얘들 본성"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반면 문 씨의 전 남편인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를 전 정권 정치 탄압이라고 반발해 온 더불어민주당은 곤혹스러운 반응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사고에 대해 "(음주운전은) 해선 안 되는 일"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문 씨는 서 씨의 채용 의혹 수사와 관련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30일 검찰은 문 씨의 서울 종로구 소재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한 바 있다. 이달 2일에는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에서 문 씨의 휴대전화 등을 포렌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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