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2500만 달러(약 334억 원)의 돈벼락을 맞았다.
2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친 셰플러는 최종 합계 30언더파를 기록, 2위 콜린 모리카와(미국·26언더파)를 4타 차로 제치고 시즌 7승째이자 통산 13승째를 달성했다. 그의 투어 챔피언십 첫 우승이며 PGA 투어 시즌 7승은 2007년 타이거 우즈 이후 17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셰플러는 올 시즌 공식 상금으로 2922만 달러(약 390억 원)를 벌어들였다. 여기에 투어 챔피언십 보너스 상금 2500만 달러와 페덱스컵 랭킹 1위로 받은 컴캐스트 보너스 800만 달러(약 107억 원)를 합하면 시즌 수입은 6222만 달러(약 832억 원)에 달한다. 또 그는 2022년과 지난해 페덱스컵 포인트 1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나섰다가 각각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에게 역전패 당했던 한도 2전 3기 끝에 풀었다.
올 시즌 PGA 투어는 ‘셰플러 천하’였다. 그는 올 시즌 19개 대회에 출전해 7차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컷 탈락은 한 번도 없었고 톱10에 16차례 들었다.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를 제패했고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사상 첫 2연패 역사를 썼다. 파리에서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셰플러의 활약으로 캐디 스콧의 수입도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골프 채널에 따르면 스콧이 셰플러와 통상적인 수준의 계약을 맺었다면 이번 대회 보너스로 250만 달러(약 33억 4000만 원)를 받았고 올 시즌 추정 수입은 523만 달러(약 70억 원)가 넘는다. 통상 PGA 투어 선수와 캐디는 우승 상금의 10%, 톱10 7%, 컷 통과 5%의 보너스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한다.
투어 챔피언십에 6년 연속 출전한 임성재는 7위(18언더파)로 마쳐 보너스 상금 275만 달러(약 36억 8000만 원), 공동 21위(8언더파)로 마무리한 안병훈은 66만 달러(약 8억 8000만 원)를 거머쥐었다.
한편 이번 대회는 페덱스컵 순위 상위 30명만 출전해 PO 2차전까지의 포인트 순위에 따라 보너스 타수를 안고 시작했다. 페덱스컵 1위를 달린 셰플러는 10언더파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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