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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컬대학 된 울산대 '학문 간 장벽' 허문다

개방·혁신형 융합대학 체제 전환

16개 학부로 축소…전공 자율화도

5년간 기업전문가 불러 초빙강연

울산대 건설환경공학부 이병규 교수(왼쪽)가 대기환경연구실에서 이란 출신 연구원 마흐다헤 라자비(가운데), 밀라드 조르샤바니(오른쪽)와 개발한 친환경 수소 생산에 필요한 광촉매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울산대학교




2023년 글로컬대학으로 최종 선정된 울산대학교는 학문 간 벽을 허물고 학생들의 다양한 전공영역의 경험과 선택권 보장을 위해 ‘개방·혁신형 융합대학 체제’로 전면 개편을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울산대학교의 주요 학사개편 내용은 단과대학 및 학부 체제 개편, 모집단위 광역화 및 무(無)학과 제도 운영, 자유전공 융합대학 신설, 학사구조 개편을 위한 기반 구축이다. 그 외 미래 신산업 대학원 신설, 혁신적 교원 인사 제도 도입, 시·공간 초월형 캠퍼스 ‘UbiCam’ 조성, 글로컬 외국인 교육지원 체계 구축, 기업지원 콤플렉스(Complex) 조성, 중소기업 디지털 융합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DX) 센터 신설, 미래 메디컬 캠퍼스 혁신파크 ‘울림(Ulim)’ 조성 등도 병행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5월 1일 학칙개편을 통해 기존 10개의 단과대학, 51개의 학부를 6개 단과대학, 16개 융합학부로 전면 개편하고 신입생을 모집한다. 이를 통해 신입생들은 융합학부로 입학해 모듈 기반 전공 트랙 체제로 개편한 교과과정을 통해 본인이 원하는 수업과 전공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교원 중 일부를 산업체에서 초빙해 현장 중심형 교육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울산지역에 위치한 다양한 기업에서 5년간 약 200명의 전문가를 초빙할 계획으로 기계, 자동차, 화학공학, 반도체 등 다양한 학문의 현장 맞춤형 교육이 진행된다. 지역 공동체의 리더가 될 혁신 인재양성을 위한 목적으로 자유전공 융합대학(아산아너스칼리지)을 신설하고 매년 50명을 선발한다. 또한, 학사구조 개편에 따른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교양과목을 수강할 수 있는 대형 강의동을 신축하며, 대학 곳곳에 리모델링도 진행된다.



그리고 산업구조 대전환에 따른 전문인력양성을 위해 유니스트(UNIST)와 협력해 2025년 설립을 목표로 차세대이차전지융합대학원, 탄소중립기술융합대학원, 의과학대학원을 준비 중이다.

클로컬대학으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5년 동안 1000억 원을 지원받는 울산대학교는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학교법인, 병원 등으로부터 지역산업육성기금 1000억 원을 별도로 모금해 대학과 지역의 발전을 위한 지산학협력위원회를 구성하고 투자할 예정이다.

울산대학교 글로컬대학 추진 단장인 조지운 교학부총장은 “울산대는 글로컬대학 선정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대학을 선도하는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대는 이 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각 세계대학 평가기관으로부터 비수도권 종합대학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발표한 2024년 아시아대학평가에서 국내 20위, 아시아 116위를 차지하며 비수도권 종합 사립 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세계대학랭킹센터(CWUR) 세계대학평가 ‘국내 9위, 세계 406위’, 네이처(Nature)의 2024년 네이처 인덱스 연구선도 학술기관 순위 ‘국내 9위, 세계 45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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