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프리마호텔 부지가 용적률 최대 960%의 관광숙박시설을 포함한 건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지난달 26일 제8차 역세권 활성화사업 지원자문단회의를 개최하고 기존 프리마호텔 부지인 청담동 52-3번지 일대를 신규 사업대상지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프리마호텔 부지는 시가 올 3월 내놓은 역세권 활성화 사업 운영기준 개정의 첫 수혜자가 됐다. 앞서 시는 역세권 활성화사업의 사업 대상지를 기존 역세권 250m에서 역세권 350m 및 주요 간선도로변(노선형 상업지역)으로 확대하고, 용도지역이 중첩된 노선형 상업지역을 하나의 용도지역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개정했다. 또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할 경우에는 전체 용적률의 50% 이상을 업무시설(오피스텔 제외) 또는 관광숙박시설을 설치하도록 하는 ‘복합용도’ 도입도 의무화했다. 복합용도 중에서도 관광숙박시설을 도입하면 1.2배 이하의 범위에서 용적률이 추가 가산된다.
이에 따라 현재 일반상업지역과 제3종일반주거지역이 중첩된 프리마호텔 부지의 용도지역은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돼 최대 800%의 용적률을 적용 받는다. 관광숙박시설을 용적률 50% 이상 도입하기로 한 만큼 이에 따른 용적률 인센티브도 추가로 받는다. 시 관계자는 “전체를 다 관광숙박시설로 할 경우 1.2배의 용적률이 추가 가산돼 최대 960%의 용적률을 적용받을 수 있다”면서도 “현재 관광숙박시설이 용적률 50%를 약간 넘어가는 수준으로 계획된 만큼 900%를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는 프리마호텔 부지 일대에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위례신사선,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다양한 광역교통망 사업이 예정돼 개발 잠재력이 큰 곳으로 꼽히는 데다, 한류관광 문화 산업 벨트 내에 입지한 만큼 앞으로 업그레이드된 숙박시설을 통해 한류 관광거점 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개정 기준이 반영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이번 대상지 선정의 의미가 크다”며 “이번 사업지 선정을 시작으로 이 일대에 국제업무시설 및 관광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함으로써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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