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에서 적발된 코카인의 양이 1년 만에 451%가량 증가하는 등 유흥가를 중심으로 마약류의 유통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기존 마약 수사 인력에 형사기동대와 기동순찰대까지 총 동원하는 등 ‘마약과의 전쟁’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1일 경찰청은 이날부터 올해 12월 31일까지 마약류 단속 특별 대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기존 업무에 더해 마약 수사를 병행하고 있던 형사기동대 일부 경력을 마약 수사에 전념시킬 방침이다. 형사기동대 경력은 유흥가 탐문과 첩보 수집으로 현장 중심의 단속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동순찰대는 거점순찰을 통해 검문검색을 활성화하고 지역경찰 등과 협업해 던지기 장소로 사용될 수 있는 골목까지 순찰할 계획이다.
특히 마약사건 신고 접수가 들어오면 지역경찰·형사·기동순찰대가 함께 출동해 업소 내 진입 후 현장을 확인하는 등 적극적으로 마약범죄에 대응할 방침이다.
실제 해를 거듭할수록 마약류 사범 검거 인원은 늘어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만626명이던 마약류 사범 검거 인원은 2022년 1만2387명, 2023년 1만7817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8560명이 검거됐다.
특히 전체 마약류 사범 검거 인원 중 클럽 마약류 사범이 차지하는 비율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2021년 전체의 1.5%(161명)에 불과하던 클럽 마약류 사범 비율은 2022년 3.7%(454명), 2023년 3.9%(686명)로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에는 358명이 클럽에서 적발돼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마약 종류별로는 올해 상반기 클럽에서 발견된 코카인의 양이 지난해 동기 대비 45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HB(물뽕)는 269%, 야바는 221.4%, 케타민은 108.1%, 합성대마는 42.8% 늘어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클럽·유흥업소 등에서 발생하는 마약류 범죄는 시민들의 제보가 결정적이다”라며 “신고자에 대해서는 신원을 보장하고 신고보상금도 지급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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