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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대신 엉겁결에 ‘흥행 조’ 낀 이지현3…‘4연속 버디’ 톱랭커 못지 않은 샷

KG 레이디스 오픈 1R 4언더 공동12위

박지영 7언더 선두, 김수지 6언더 2위

그린을 파악하고 있는 이지현3. 사진 제공=KLPGA




원래 조편성은 방신실, 윤이나, 노승희였다. 하지만 윤이나가 골반 통증과 염좌, 피로 누적으로 대회 출전을 포기하면서 방신실과 윤이나의 장타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그리고 윤이나의 빈 자리에는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병행하는 이지현3가 들어왔다.

엉겁결에 장타 1위 방신실과 DB그룹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노승희와 동반 라운드를 하게 된 이지현3는 ‘흥행 조’에서 충분히 긴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지현3는 조금도 주눅 들지 않았고 모처럼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티샷을 하고 있는 이지현3. 사진 제공=KLPGA


30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G 레이디스 오픈 첫날 이지현3는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5언더파 67타를 친 공동 4위 노승희 보다는 1타 뒤졌지만 4언더파 68타를 기록한 방신실과는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4번 홀까지 파행진을 하던 이지현3는 5번 홀부터 8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떨어뜨렸다. 파3의 5번 홀에서는 5.5m 거리에서 버디를 잡았고 6번 홀(파4) 2.5m, 7번 홀(파4) 8m 그리고 8번 홀(파4)에서 8m 남짓한 버디 퍼팅을 잇따라 홀에 넣었다.



후반 13번 홀(파4)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한 것이 이날 유일한 옥에 티가 됐지만 곧바로 14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1m 이내에 붙이고 버디로 만회했다. 이후 4개 홀에서 모두 그린을 놓쳤지만 파를 세이브하면서 보기 위기를 피했다.

그린을 파악하고 있는 박지영. 사진 제공=KLPGA


이지현3는 그동안 한 번도 상금랭킹 60위 이내에 들지 못한 선수다. 2019년 67위, 2021년 67위, 2022년 63위, 2023년 68위를 기록해 매년 시드전을 치르고 투어에 남을 수 있었다. 올해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이지현3는 최근 흐름이 무척 좋다. 6월 말 끝난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공동 7위에 올라 올해 처음 톱10을 기록했고 7월 말 열린 SBS골프·크리브나인 드림투어 10차전에서는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2016년 7월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한 지 8년만에 찾아온 우승이다. 현재 드림투어 상금과 평균 타수에서 모두 6위(69.69타)에 올라 있는 이지현3가 무사히 컷을 통과해 시즌 두 번째 톱10을 달성할지 기대를 모은다.

대회 첫날부터 선두권에 오른 톱랭커들이 많아 치열한 우승 다툼이 예상된다.

퍼팅을 준비하고 있는 김수지. 사진 제공=KLPGA


지난주 한화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상금 2위(9억 5610만원)에 오른 박지영이 7언더파 65타를 치면서 단독 선두에 나섰고 김수지와 리슈잉은 6언더파 66타를 기록해 공동 2위에 올랐다.

노승희가 포함된 공동 4위 그룹에는 박민지, 배소현, 이예원, 이소영, 한지원, 전우리, 홍진영2 등 8명이 이름을 올렸고 상금 1위(9억 5985만원) 박현경은 이지현3, 방신실, 박결 등과 함께 공동 1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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