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가 최대 10년(출산 시 20년)간 거주할 수 있는 서울시의 ‘장기전세주택Ⅱ’가 두 번째 공급에 돌입한다. 앞서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300가구 입주자를 모집한 데 이어 이번에는 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 송파구 힐스테이트e편한세상 문정 등 서울 신축 아파트 6개 단지 327가구가 입주 신청을 받는다.
서울시는 이달 30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시작으로 ‘장기전세주택Ⅱ-미리 내 집’ 2차 공급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신청은 다음 달 11~12일 이틀간 진행할 예정이다. 장기전세주택Ⅱ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택정책인 ‘시프트(Shift)’의 후속 브랜드다. 신혼부부가 대상이며 비출산 시 10년, 출산 시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고, 자녀를 2명 이상 낳으면 임대 후 시세보다 10~20% 저렴한 가격에 살던 주택을 매수할 수 있다.
이번에 공급되는 장기전세주택Ⅱ는 6개 신축 단지로 구성돼 있다. 차기 광진구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롯데캐슬 이스트폴(광진구 자양동)이 216가구로 물량이 가장 많다. 이 외에 힐스테이트e편한세상 문정(송파구 문정동) 35가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시그니처(은평구 역촌동) 33가구,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관악구 봉천동) 18가구, 호반써밋 개봉(구로구 개봉동) 16가구, 롯데캐슬 트윈골드(성북구 길음동) 9가구가 공급된다.
전용면적은 49~84㎡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으며 전세금은 최저 2억 2000만 원(호반써밋 개봉 전용 49㎡)부터 최고 6억 원(롯데캐슬 이스트폴 전용 82㎡)까지 분포돼 있다.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되는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전용 59㎡ 전세금이 4억 5375만 원, 전용 79㎡ 전세금이 5억 7750만 원이다.
공급 대상은 혼인신고를 한 지 7년 이내거나, 공고일 후 6개월 이내 혼인신고 예정인 신혼부부다. 부부 모두 공고일 기준 5년 이내 주택을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 별도의 소득 요건과 총 자산 기준(6억 5500만 원 이하)도 충족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이번 2차 모집에도 많은 관심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공급한 올림픽파크포레온은 300가구 모집에 1만 7929가구가 신청해 60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유자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전용면적 59㎡ 공급은 21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시는 장기전세주택Ⅱ가 기존의 임대 주택보다 소득 및 세대원수별 면적 기준이 덜 엄격한 데다가, 출산 시 소득·자산 상관 없이 거주 기간 연장 등 인센티브가 다양해 1차 모집에서 흥행했다고 보고 있다.
시는 12월 중으로 장기전세주택Ⅱ의 3차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저출생이 대한민국에 절체절명의 과제가 된 만큼 결혼해 아이를 낳고 싶은 신혼부부가 집만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도록 장기전세주택Ⅱ ‘미리 내 집’․신혼부부 안심주택 공급 등 주거 문제 해결에 온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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