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국·공유지에 세워진 마지막 시민아파트인 회현제2시민아파트가 대형버스 주차장과 입체 전망 공원으로 탈바꿈된다.
서울시는 지난 26일 제12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회현제2시민아파트 도시관리계획(회현동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 중구 회현동 남산 자락에 위치한 회현 제2시민아파트는 1970년에 완공됐다. 정부가 급증한 도시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1969~1971년 국·공유지에 만든 시민아파트 중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곳이다. 회현제2아파트는 2004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재난위험시설 D등급 판정을 받아 정리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시는 도심 및 남산일대에 부족한 관광버스 주차 문제를 해결하고, 남산과 연계한 녹지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회현제2시민아파트의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결정안에 따르면 시는 회현제2시민아파트를 철거하고 이 곳에 지하2층~지상3층, 연면적 1만 2642㎡ 규모의 복합시설을 신축할 예정이다. 옥상층은 남산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입체 전망녹지 공원으로,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은 대형버스 주차장 및 승용차 주차장으로 입체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공원조성 부지 자체가 한정적인 서울에서 (대상지는) 그린네트워크 조성과 토지 활용 효율을 동시에 혁신할 수 있는 '입체공원' 제도 적용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시는 2026년 내 착공을 목표로 향후 기본 및 실시설계, 실시계획 인가 및 토지 수용 절차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