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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매매건수, 지방 추월…2021년 2월 이후 처음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수도권 집값이 지방보다 상대적으로 더 오르면서 올해 들어 전국 아파트 거래에서 수도권 아파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해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1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전체 매매 건수 중 수도권 비중은 50%를 넘어섰다.

25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아파트 매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 1월 1만2083건 △2월 1만3671건 △3월 1만6184건 △4월 1만9507건 △5월 1만9842건 △6월 2만1888건 등으로 5개월 새 1만건가량 늘었다. 서울은 △1월 2456건 △2월 2665건 △3월 3482건 △4월 4840건 △5월 5182건 △6월 6150건 등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수도권에서의 매매 거래가 늘면서 전국에서 매매된 아파트 중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월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 거래 비중은 △지난 1월 37.6% △2월 41.0% △3월 40.2% △4월 44.2% △5월 45.8% △6월 50.5%를 기록했다. 반년 새 15%포인트 가까이 늘어나며 그 비중이 50%를 넘긴 것이다. 수도권 매매 건수가 지방 매매 건수를 앞서기는 2021년 2월(50.4%) 이후 처음이다.



수도권 거래 비중 증가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더 극명하게 나타난다. 지난해 평균 월별 수도권 매매 건수는 1만3893건이었으며, 거래 비중은 가장 높았던 작년 6월 43.9% 수준이었다. 또 하반기로 갈수록 매매 건수가 줄며 지난해 10~12월 수도권 거래 비중은 30%선에서 오르내렸다. 이처럼 올해 들어 수도권 거래가 급증한 것은 수도권과 지방 간 아파트 가격 괴리가 더욱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어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변동률을 보면 서울의 아파트값은 2.67%, 인천은 1.03% 상승했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0.23% 내렸으나 수도권 전체로는 0.82% 올랐다. 같은 기간 지방이 1.26% 내린 것과 대조적이다. 작년에는 서울, 수도권, 지방 모두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냈다.

당분간 수도권 매매 쏠림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방 집값 상승률이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은 상승 폭을 키워가고 있기 때문이다. 구자민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서울의 거래 증가세는 확연히 눈에 띄며 실제 시장에서도 수도권 위주로만 매수세가 활발한 분위기”라며 “당분간은 수도권의 이러한 매수세 쏠림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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