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사의 재무 여건 악화로 비정비사업이 지연되면서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서울시가 이전에 예상한 것보다 6000여가구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총 3만 1662가구로 전망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23일부터 홈페이지와 모바일웹 서울맵에 이 같은 내년 연말까지의 ‘서울 시내 아파트 입주전망’을 공개한다.
이는 3월에 시가 발표한 것보다 6235가구 줄어든 수치다. 앞서 시는 올해 입주물량으로 3만 7897가구를 전망했으나 상반기 입주를 마친 물량이 8739가구, 하반기 입주 물량이 2만 2923가구로 예상된다며 이날 발표에서 기존 전망치를 수정했다. 시는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 등으로 시행사의 재무 여건이 악화되면서 청년안심주택(4666가구) 등 비정비사업이 지연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입주물량은 4만 9000가구를 예상했다. 정비사업이 3만 3000가구이며 비정비사업이 1만 7000가구다. 이는 올 3월 예상 수치보다 1132가구 늘어난 것으로, 올해 예정됐던 비정비사업 물량이 내년으로 지연되는데 따른 것이다.
시는 이번 입주전망 발표를 앞두고 기관별로 상이한 정보로 인해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한국부동산원 등과 상호 검증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모바일 웹을 통한 ‘입주예정물량 지도 서비스’도 제공한다며, 수요자들이 입주전망 정보는 물론 세부 정보가 포함된 지도를 통해 입주예정 단지 주변 현황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그동안 기관별로 다른 정보로 부동산시장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공신력 있는 기관과의 상호 검증 작업을 추가했다”며 “앞으로도 시민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하고 도움 되는 입주전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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