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으로 한국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달 들어 전 세계 증시 변동성 확대로 외국인들은 순매도로 전환한 상태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7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7월 중 외국인은 상장주식 2조 4960억 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연속 순매수다. 7월 말 기준으로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 규모는 852조 7000억 원으로 시가총액의 30.1%를 차지하고 있다.
이달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 등 영향으로 2일과 5일에 걸쳐 외국인 순매도가 집중된 만큼 연속 순매수 기록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7월 누적 기준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25조 3800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10조 5010억 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상태다.
7월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3070억 원, 코스닥시장에서 1890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지역별로 유럽(2조 7000억 원)과 미주(3000억 원)는 순매수인 반면 아시아(-3000억 원)는 순매도 흐름이 나타났다.
7월 중 외국인은 상장채권 2조 9470억 원을 수내수하고, 3조 3160억 원을 만기상환 받아 3690억 원을 순회수했다. 두 달 연속 순회수다. 유럽(1조 1000억 원)과 미주(1000억 원)에선 순투자, 중동(-1000억 원)에선 순회수가 이뤄졌다.
외국인들은 국채에만 3조 4000억 원을 순투자한 반면 통화안정증권을 1조 9000억 원 순회수했다. 잔존만기로는 5년 이상(2조 7000억 원)이나 1~5년 미만(1조 7000억 원) 채권 투자를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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