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복싱 대표팀의 희망 임애지(25·화순군청)가 8강에 올라 한국 복싱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에 성큼 다가섰다.
임애지는 3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경기에서 타티아나 레지나 지 헤수스 샤가스(브라질)를 상대로 4대1로 판정승했다. 이번 대회 왼쪽 어깨와 왼쪽 다리 부상에도 이를 악물고 이번 대회를 준비한 임애지는 노련한 브라질 선수를 판정으로 제압하고 승전고를 울렸다.
한국 복싱은 2012년 런던 대회에서 한순철(남자 라이트급 은메달)이 메달을 딴 후 12년 동안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임애지가 메달을 따낼 경우 12년 만의 메달이자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최초의 메달로 기록되게 된다.
임애지는 한국 시간으로 8월 2일 오전 4시 4분에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와 8강전을 벌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한국 복싱에 12년 만의 메달을 선사한다.
경기 후 임애지는 "오늘은 제가 잘하는 걸 하려고 노력했다. 그게 조금 안 됐던 것 같아서 아쉽지만, 이제부터 연습해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한 것은 70% 정도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임애지는 "올림픽은 올림픽이다. 누구를 만나도 쉽지 않다"면서 "이제 이틀 정도 남았으니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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