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승이자 시즌 첫 승 달성의 문턱에서 아쉽게 미끄러졌다.
유해란은 22일(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데이나 오픈(총상금 175만 달러)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적어낸 유해란은 짠네티 완나센(태국·20언더파)에게 1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3타 차 2위로 출발한 유해란은 15번 홀(파4)까지 다섯 개의 버디를 기록하는 등 거센 추격전을 벌인 끝에 선두 완나센과 동타를 이뤘다. 하지만 16번 홀(파4)에서 티샷을 러프로 보낸 끝에 통한의 보기를 범해 1타 차 2위로 내려 앉았다. 17번(파5)과 18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떨어뜨리며 우승 희망을 품었지만 완나센이 같은 홀에서 모두 버디를 기록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을 놓쳤지만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최고 성적을 냈다. 이전 최고 성적은 4월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단독 3위였다. 시즌 16개 대회에 출전해 7차례 톱10에 진입한 그는 넬리 코르다(미국)와 함께 이 부문 2위가 됐다. 이번 시즌 톱10 진입이 가장 많은 선수는 아홉 번의 후루에 아야카(일본)다.
2023년 9월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월요 예선을 통과해 우승까지 차지했던 완나센은 10개월 만에 통산 2승을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 린 그랜트(스웨덴)는 14언더파로 청슈차(대만)와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첫날 선두에 나섰던 최혜진은 10언더파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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