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중형 골프장 지정 권한을 광역단체로 넘기면서 울산시가 발빠르게 공공골프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는 공공골프장 개발을 위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사업비는 1억 7000만 원으로 12개월간 대상지 비교 분석과 선정, 기본구상과 사업집행계획, 대상지별 입지여건, 수익성과 공공성을 고려한 관리운영방식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18홀 규모 공공골프장 1곳, 문체부 공모 9홀 공공골프장 1곳 등 총 2곳을 건립한다. 2025~2026년 실시설계와 행정절차 이행, 2027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8년까지 공공골프장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공공골프장 건립에 나선 이유는 산업도시로 비즈니스 골프 수요가 많고, 소득 수준도 높지만 인프라가 제대로 받쳐주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울산에는 민간 골프장만 5곳이 운영 중인데, 2곳은 회원제여서 대중제 골프장은 3곳만 운영되고 있다. 수요를 받쳐주지 못해 ‘원정 라운딩’으로 해마다 3000억 원 가량이 빠져 나가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인근 지역을 보면 지난해 6월 기준 경남에는 민간·공공 골프장을 합해 39곳, 경북 56곳, 부산은 민간 골프장만 10곳이 있다.
울산시는 코로나19 이후 골프 인구가 확산하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공공골프장을 이용하는 요구가 늘자 사업 진행을 재촉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용역을 통해 적정한 부지가 제안되면 울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곳으로 선정,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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