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그룹이 미국 영화관 운영업체 알라모 드래프트하우스 시네마(Alamo Drafthouse Cinema)를 인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라모는 북미 시장에서 7번째로 큰 영화관 체인으로 35개관을 운영한다. 상영관에서 식사를 하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코로나19 당시 운영 상의 타격을 입어 2021년 파산을 신청했으나 이후 재건에 나섰다.
이번 인수 주체는 소니그룹의 영화 자회사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SPE)다. 소니그룹은 영화관 사업을 통해 기존 영화 배급 사업과의 시너지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SPE는 이번 인수에 맞춰 체험형 라이브 이벤트를 다루는 사업부문도 신설한다. SPE는 올 1월 시카고에 체험형 가상 현실 공간을 개장하고 관련 투어를 여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소니그룹은 지난달 초 사모펀드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함께 260억 달러를 베팅하며 미국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 파라마운트 인수전에 뛰어든 바 있다. 결국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지만, 당시 260억 달러에 전액 현금 인수하겠다며 의욕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파라마운트와 할리우드 제작사 스카이댄스가 합병하는 안이 유력하게 논의됐으나 최근 이 안도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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