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등을 논의할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이명박 정부 시절 식약청장과 고용복지수석을 지낸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내정됐다. 노 회장은 “의료개혁은 당장 10년, 20년이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중차대한 현안”이라며 활동 개시 후 의료계와도 만나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다.
노 회장은 21일 서울경제신문과 통화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부가 이번주 출범을 예고한 의료개혁특위는 의대 정원 문제를 비롯한 지역·필수의료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민관정이 모두 참여하는 사회적 협의체 역할을 하게 된다.
노 회장은 의료개혁특위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면 대한의사협회·대한전공의협의회 등 의료계 관계자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의협·대전협은 의료개혁특위 불참 의사를 밝힌 상태다. 그는 “이제 위원회가 구성되는 만큼 섣불리 얘기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의료개혁이 의료계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서 진행해야 하는 만큼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회장은 행정고시 27회 출신으로 보건복지부에서 보건의료 관련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명박 정부 시절 식약청장과 고용복지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이후 가천대 부총장을 거치는 등 민관 모두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지난해 3월부터 맡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 현안에 대한 전문성이 높고 디테일까지 꼼꼼하게 따지며 일을 추진한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영국 신사로 불릴 정도로 대인 관계가 원만하고 정무 감각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의료개혁특위에서 정부와 정치권·의료계 등 각계 의견을 조율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한편 의료개혁특위의 사무국 역할을 하는 지원 조직인 ‘의료개혁추진단’은 복지부에 설치된다. 의협과의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정부 측 대표로 활동했던 정경실 보건의료정책관 등이 단장으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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