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해군 부사관을 양성하는 특성화고가 설립된다.
부산시교육청은 최근 충청남도 계룡시 해군본부에서 교육부 협약형 특성화고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교육부 협약형 특성화고는 지역·국가의 필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올해 10개교 지정을 시작으로 오는 2027년까지 총 35교를 선정하는 교육부 지원 사업이다. 공모에 선정된 학교는 5년간 35~45억 원의 재정적 지원을 받는다.
협약에 따라 부산교육청과 해군본부는 ‘(가칭)부산해군과학기술고등학교’ 설립을 위해 협력한다. 시교육청은 학교 설립·운영에 필요한 예산·교사 확충 지원 등에, 해군본부는 해군 부사관 학생 선발 과정, 특별전형 통한 임관 후 장기 복무 시 학업 기회 제공 등에 나선다. 부산시와 국립한국해양대 등도 학교설립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오는 2025년 해운대공고를 전환해 문을 열 ‘부산해군과학기술고’는 해군 거점지역인 부산을 중심으로 국가 필수인력인 해군 부사관을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가칭)추진체계과 3학급, (가칭)전투체계과 3학급으로 학년별 6학급을 운영하고 학반당 16명 총 96명의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입학생 전원은 해군본부의 인증 기준을 통과하면 졸업과 동시에 해군 부사관으로 임관한다. 특히 장기 복무 시 능력 개발교육의 일환으로 전문학사·학사 등 학업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부산교육청은 기존 해운대공고의 본관동, 교실 동, 기숙사를 개축해 실습실·실습 기자재 등을 갖춰 해군 부사관 인력양성을 위한 최고의 교육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해군본부는 해군작전사령부, 해군 교육사령부의 자원 등을 활용한 연계 실습, 부대 체험, 산학겸임교사 등을 지원한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비롯해 부산항공고 개교, (가칭)부산항만물류고 설립 추진, 국립한국해양대와 협약 등 직업계고 체제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지역과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양성을 위해 내실 있는 직업계고 체제 개편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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