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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의사' 조롱에 '명단공개'까지…사이버 폭력 시달리는 복귀 전공의

의사 커뮤니티에 복귀 전공의 리스트 게시돼

파업 반대 게시글엔 욕설·협박 등 댓글 달려

경찰도 나서…"복귀 방해에 엄정대응 할 것"

복귀 의사 리스트를 폭로한 직장인 커뮤니티 게시글. 커뮤니티 게시글 캡처




파업을 중단하고 의료 현장으로 돌아간 전공의들을 향해 의사 집단 내부에서 조롱과 댓글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파업을 멈춘 전공의들을 ‘참의사’라 지칭하며 비꼬는가 하면 이들의 전공 과목과 병원 등 정보가 담긴 리스트까지 등장했다.

6일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복귀하고 싶은 전공의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게시글을 통해 “정부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했고, 파업도 동의하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의사 커뮤니티에서는 참의사 명단이라며 어느 병원에 몇 년 차 누가 복귀했는지 정리한 명단이 있고 김○준 이런 식으로 실명까지 적혀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파업에 반대하는 듯한 글만 올라와도 온갖 쌍욕에 패드립, 밤거리에서 뒤통수를 후리겠다는 댓글이 수백 개 달린다”고 설명했다.



의사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올라온 문제의 명단 ‘전원 가능한 참의사 전공의 리스트’에는 전국 70여 개 수련병원별로 병원을 떠나지 않은 전공의들의 소속 과와 잔류 전공의 수로 추정되는 정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커뮤니티상에서 ‘참의사 리스트’로 올라온 당초 제목은 삭제된 상태며 ‘전공의 있는 전원 가능한 병원 안내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온 상태다. 다만 새 게시물에서도 역시 “전원 가능한 병원 및 근무 중인 전공의 선생님들을 안내드립니다”라며 전공의들의 이름과 병원 등의 정보가 포함됐다.

이 게시물에도 역시 “평생 박제해야 한다” “환자 곁을 떠날 이유가 없다니. 웃기다” “버러지XX 고통스럽게 죽기를 기원한다” 등 폭력적인 댓글이 달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수의 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자 경찰도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은 7일 ‘정상적인 의료활동 보호를 위한 경찰청 입장’을 발표하고 “정상 진료와 진료 복귀를 방해하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 법과 절차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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