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 있어 중요한 지표로 꼽히는 실질임금이 2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1월 월간 노동통계조사(속보치)에 따르면 물가 변동을 반영한 5인 이상 사업체의 실질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0.6% 감소해 2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 대 감소를 보인 지난해 하반기(확정치)와 비교하면 감소 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임금이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명목임금에 해당하는 현금 급여 총액은 2.0% 늘어 25개월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다.
일본은행(BOJ)은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비롯한 초완화 금융정책의 전환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임금 상승을 수반한 2% 물가 목표’를 내걸고 있다. 일본은 물가가 오르는 속도에 비해 임금 상승이 더뎌 ‘임금 인상 현실화’가 중요한 경제 과제로 꼽혀 왔다. 소비 확산과 이에 따른 투자 활성화의 선순환을 위해 지금보다 더 큰 폭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춘계노사임금협상(춘투)에서도 주요 기업들이 사상 최대의 임금 인상을 발표하고 있어 관련 지표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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