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따라 2025학년도 의과대학(의예과) 입학정원을 기존 135명에서 15명이 늘어난 150명으로 교육부에 신청했다.
7일 서울대는 이같은 증원 계획을 밝히고 “의약분업 당시 감축된 정원 15명을 회복해 필수공공의료·지역의료 공백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는 취지를 전했다. 앞서 2000년 ‘의약분업 사태’ 당시 정부는 의정합의에 따라 의대 입학정원을 약 10% 줄인 바 있다.
아울러 서울대는 의과대학 내 새로운 ‘의과학과(가칭)’ 개설을 목표로 학부 정원 50명을 별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는 “기초보건 및 첨단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에 기여할 수 있는 의사과학자를 양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2008년부터 임상의사가 아닌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연구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서울대 의과대학 의사과학자양성사업단을 중심으로 기초과학연구에 전념하는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을 추진해 왔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그러면서 “학과 신설 시 기존 바이오·헬스 관련 학과 및 첨단융합학부와 연계해 우수인력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는 이번 입학정원 신청 과정에서 “학내외 다양한 의견을 듣고, 의료계의 현실과 국가적·국민적 필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우리 대학이 시대적·사회적책임을 다할 수 있는 방향을 숙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증원이 “현재 우리나라와 국민이 직면한 어려움 해결에 기여함과 동시에 의료계에서 염려하는 문제들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대는 현재 전공의 집단행동과 관련해 “지금의 어려움은 정부와 대학, 그리고 모든 국민이 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모아야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특히 의과대학 학생·교수, 병원 구성원들이 지혜를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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