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26‧신한금융그룹)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총상금 900만 달러)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성현은 1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리조트 챔피언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5개를 잡아 7언더파 64타를 적었다. 채드 레이미(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한 그는 라이언 무어, 캐머런 영(이상 미국) 등 6명의 선수가 포진한 공동 3위(6언더파 65타) 그룹에 1타 앞섰다.
지난 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김성현은 올해 6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컷 탈락했고 톱 25위 안에 든 적이 한 번도 없었다. PGA 투어에서 기록한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해 9월 포티넷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아직 우승이 없다.
이날 김성현은 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뒤 3번 홀(파5)에서는 이글을 잡았다. 약 25m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이 홀로 빨려 들어가 2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버디 4개를 낚으며 무결점 라운드로 우승 희망을 키웠다.
경기 후 김성현은 “오늘 출발이 나쁘지 않았다”면서 “3번 홀 이글로 편안하게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었다. 중간 중간 위기가 많았는데 파 세이브를 잘해서 순조롭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남은 3일도 오늘처럼 내 플레이하면서 순조롭게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일몰로 일부 선수들이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한 가운데 안병훈은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6년 만에 PGA 내셔널 코스를 찾은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4언더파 67타를 쳤다. 김주형은 3언더파 68타, 이경훈은 2언더파 69타, 임성재는 이븐파 71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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