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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 US스틸 인수 반대 노조와 비밀유지계약…협의 진전되나

전미철강노조와 비밀유지계약 체결

노조, 반대하면서도 상세 교섭 가능

"인수협의 진전 이어질 가능성" 기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자리한 US스틸 에드거톰슨 공장 전경. AP연합뉴스




일본제철이 미국 철강 대기업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인수 반대 뜻을 고수 중인 전미철강노조(USW)와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계약으로 일본제철과 USW는 인수 관련 상세한 협의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데이비드 맥콜 USW 회장은 “노조가 NDA에 서명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 이상의 교섭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노동협약 수용이나 합의 등에 대해 논의한 적은 없다”며 “계약 체결 이외의 대화는 일절 없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NDA 체결로 USW는 인수 반대를 공개적으로 유지하면서도 일본제철 측과 대화를 진행할 수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인수 협의의 진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41억 달러(약 18조 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 산업화 시대의 상징인 기업을 매각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미국 정치권과 USW에서 제기됐고, 11월 대선에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국 고용 안전 등을 내세우며 공개적으로 반대에 나서 난항을 겪고 있다.

최종 인수를 위해서는 미 정부 산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로부터 인가를 받아야 한다. CFIUS는 자국 기업이 외국에 매각돼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을 경우 검토를 거쳐 대통령에게 시정 조치 혹은 불허를 권고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사안이 대선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CFIUS의 최종 결정이 대선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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