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 통보를 받은 박영순(대전 대덕) 의원이 탈당해 이낙연 전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에 합류한다고 선언했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를 통보 받은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서울 동작을 공천에서 배제된 이수진 의원에 이어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세 번째 현역 의원 탈당이다.
박 의원은 27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더 이상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에서는 정당 민주주의의 미래를 기대할 수 없기에 진정한 민주주의 정당을 꿈꾸며 탈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지도부는 지난 대선 경선에서 상대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비명(비이재명)계라는 이유로 저를 하위 10%라며 사실상 공천 탈락의 표적으로 삼는 결정을 내리고 통보한 바 있다”며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박 의원은 특히 “새로운미래에 합류하겠다”면서 “김대중·노무현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진정한 민주 정당 건설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이낙연 전 대표 측을 도와 당내에서 ‘이낙연계’로 분류된다. 그가 포함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의 경우 경선 득표수의 30%를 감산하는 불이익을 받는다. 당 공관위는 지난 25일 대전 대덕 지역구에서 박 의원과 친명(친이재명)계 박정현 최고위원 간 경선을 결정했다.
이어 박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동료 의원들을 조롱하고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는 태도를 노골화하며 공천이 아닌 망천을 강행하는 무모함과 뻔뻔함에 질려 더 이상의 기대와 미련은 어리석은 것임을 깨닫고 탈당 결심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작금의 민주당은 ‘이재명 당 대표 1인의 지배’를 위한 사당으로 전락하고 방탄과 사욕을 위한 전체주의 집단으로 변질됐다”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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