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침체됐던 인천국제공항의 항공화물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환적화물 증가가 화물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23년도 항공화물 실적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 3분기부터 인천공항 항공화물 시장이 본격적인 반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의 2023년도 항공화물 실적은 2022년 대비 6.8% 감소한 274만4000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해상운송 공급망이 마비된 여파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해 3분기부터 인천공항을 경유해 제3국으로 운송되는 화물인 ‘확적화물’이 본격적인 증가세로 돌아섰다. 3분기에는 2021년 1분기 이후 6분기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하며 양전에 성공했다. 4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4.0%의 증가세를 보이며 73만1000톤의 운송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월 화물 실적도 11.3% 증가한 22만5000톤을 기록하며 반등 추세를 확대하고 있다.
공항 허브화의 주요한 척도인 환적률은 41.3%를 보이며 2022년 38.0% 대비 3.3%p 증가해, 2013년 42.9%를 기록한 이래 10년 만에 역대 최대 수준을 보였다.
품목별로 수출은 OLED로 주력 생산품목을 전환한 평판디스플레이(FPD)의 수출액이 7.9% 증가했다. 항공기 및 부품은 19억8400만 달러를 기록, 107.6%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화장품 또한 11.9% 증가한 19억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항공기 및 부품이 102.2% 증가한 46억37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그 외 상위 품목들은 대부분 전년 대비 하락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해 국내경제가 침체국면인 상황에서도 화물 인센티브 및 물동량 유치 마케팅 등 항공사 대상 환적화물 집중 유치전략을 적기 실행해 역대 최대 수준의 환적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다양한 국내외 변수 및 위기상황이 공존하고 있는 만큼 항공화물 허브 성장전략을 전면 재수립해 위기에 더욱 강한 인천공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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